돋보이는 사람들, 고상한 미덕

 

우리의 생활은 무엇으로 아름다운가.

평범한 생활의 한 갈피에서 우리는 이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 한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 돕고 이끌며 단합된 힘으로 전진하는 우리 사회의 본태와 대풍모를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지난 6월 어느날 저녁 평양건재기술대학 교원 김웅국동무는 집문앞에 못박힌듯 서있었다.그의 귀전에서는 방금전 집을 찾아왔던 학장의 말이 떠날줄 몰랐다.

《인차 새살림을 펴겠는데 뭐 부족한것이 없겠는가 해서 들렸소.지금껏 동무를 잘 도와주지 못했는데 이번에 봉창을 해야지.》

김웅국동무의 눈가에 핑그르르 맑은것이 고여올랐다.

그는 오래전에 부모를 잃었다.그러나 나라의 혜택과 집단의 사랑속에 얼굴에 그늘 한번 져본적 없었다.자기가 외로와할세라, 힘들어할세라 보살펴주고 떠밀어주었는데 지금껏 도와준것이 없다고 한단 말인가.

그에게 있어서 대학의 일군들과 교직원들은 친부모, 친형제와 같았다.그래서 한 처녀와 일생을 같이할 결심이 서자 대학일군들부터 찾아갔던것이다.그런데 기쁨을 주려는 마음에서 터놓은 사실이 오히려 그들의 어깨우에 짐을 덧놓아주게 될줄이야.

《새살림을 펴는데 보금자리부터 아담하게 꾸려야겠소.》

이렇게 말하며 집을 한동안 돌아보던 일군이 자기의 손목을 꼭 잡고 하던 말도 되새겨졌다.

《웅국동무, 우리는 동무를 언제 한번 남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소.그런데 자꾸 미안하다는 말만 하니 섭섭하구만.》

이윽고 그는 올 때처럼 조용히 집문을 나섰다.…

밤은 소리없이 깊어갔다.

김웅국동무는 행복한 래일을 꿈꾸며 이리 궁싯, 저리 궁싯 하며 잠들지 못하였다.하지만 그는 그 시각 자기 일을 두고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미처 알수 없었다.

《웅국선생의 부모가 살아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더우기 신부도 부모를 여의였다는데…》

《학장선생님, 우리가 그들의 부모를 대신하여 성의를 다합시다.》

김웅국동무의 살림집을 아담하게 꾸려주기 위한 일군들의 토의는 계속되였다.

이튿날 자기 집을 꾸리려고 마련하였던 타일을 들고나온 학장을 교원들이 에워쌌다.그들은 한목소리로 말하였다.

어쩌면 그럴수 있는가.일군들만이 그의 혈육인가.

김웅국동무를 위하는 그들의 정은 무척 자별했다.

그에게 새옷도 해입히고 생활에서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돌봐주면서 모두가 알게모르게 마음을 썼다.또 그의 생일이나 명절에는 저저마다 자기 집으로 이끌었다.

이런 뜨거운 정을 안고 누구라 할것없이 김웅국동무의 살림집을 꾸리는 일에 성의를 다했다.

얼마후 고마운 사람들의 뜨거운 축복속에 두 청춘남녀는 아담하게 꾸려진 보금자리에 새살림을 폈다.

사회의 아름다움은 그 사회에 사는 인간들의 아름다움이다.

둘러보면 우리 사회에는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며 뜨겁게 위해주고 보살펴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내 조국을 미덕의 향기가 넘치는 나라라고 하는것 아니랴.

본사기자 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