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은 오늘도 우리 심장속에 살아높뛴다

공화국영웅전을 펼치고

 

억센 날개

 

1950년 7월 11일, 리동규비행사가 속한 추격기편대는 천안일대에 이르러 적의 《B-29》편대를 발견하였다.

남을 때릴줄만 알고 맞을줄은 모르는 《하늘의 요새》라고 자처하며 때없이 우리의 후방에 날아들어 거리와 마을을 마구 짓이겨놓던 가증스러운 원쑤,

놈들을 증오스럽게 쏘아보던 리동규비행사는 《누가 진짜요새인지 어디 한번 보자!》라고 부르짖으며 조종간을 억세게 틀어잡았다.

이윽고 돌격구령이 내려지자 리동규비행사는 엄호하는 적추격기들을 돌파하여 《B-29》에로 돌진하였다.그의 대담하고도 불의적인 공격에 적들의 편대는 사방으로 흩어지며 갈팡질팡하였다.

리동규비행사는 도망치는 《B-29》 한대를 뒤따라 공격하기 시작했다.적추격기가 속도가 빠른 제놈의 우월성을 믿고 그의 뒤를 집요하게 따르는 한편 바빠맞은 《B-29》도 기겁하여 후미에 걸어놓은 기관총으로 불을 뿜어댔다.하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고 사거리를 더 바싹 좁혀 《B-29》를 조준경안에 잡아넣은 다음 멸적의 사격단추를 눌렀다.

순간 적기는 검붉은 화염에 휩싸이면서 기우뚱거리더니 곧추 아래로 곤두박히기 시작했다.이어 그는 또 다른 《B-29》의 꼬리를 물고 용감하게 육박하여 통쾌하게 쏴떨구었다.

그로부터 며칠후 위대한 수령님의 품속에서 자라난 비행사의 담력과 지략으로 적들의 《공중신화》를 여지없이 깨뜨린 억센 날개 리동규비행사에게 공화국영웅칭호가 수여되였다.

 

불타는 고지에서

 

1951년 9월 1211고지의 동남쪽에 있는 748.9고지는 불을 안고 몸부림쳤다.고지에 남은 손종순분대장과 4명의 분대원들은 지칠대로 지쳤다.그들은 벌써 17차례나 되는 적들의 공격을 물리쳤던것이다.

마지막전투준비를 하던 부분대장이 문득 손종순분대장에게 물었다.

《분대장동진 고향이 여기 강원도 어디라던데 지척에 오니 몹시 그리울테지요?…》

《왜 그립지 않겠소.그립소.… 하지만 조국이 없이야 무슨 고향이겠소.이 고지에서 물러서면 우린 조국을 잃게 되며 정든 고향도 영영 잃게 되오.그러니 동무들, 우리모두 마지막 피 한방울이 남을 때까지 이 고지를 기어이 지켜냅시다.》

그의 말에 분대원모두는 원쑤격멸의 의지를 가다듬고 판가리싸움에 나섰다.

또다시 적들의 광란적인 포격과 폭격이 시작되였고 뒤이어 기관총들이 불을 토했다.하지만 분대원들은 굴하지 않고 놈들에게 복수의 불벼락을 안기였다.

《이놈들아, 살아서는 이 고지를 넘어서지 못한다!》

이날 분대는 하루동안에 5명의 인원으로 18차례나 되는 적의 공격을 물리쳤다.그 과정에 그들은 357명의 원쑤놈들을 때려눕히고 손종순분대장은 이 고지에서 싸우는 전기간 단신으로 170명의 적을 소멸하는 빛나는 위훈을 세웠다.

 

영웅간호장의 위훈

 

리순임간호장이 속한 군의소가 멀리 단양계선에까지 나갔을 때였다.갑자기 날아든 적비행기들이 군의소를 폭격하는 바람에 그가 맡은 중상자병동에는 불이 달렸다.불속을 뚫고 중상자 한명을 찾아내여 나오려던 그는 얼마쯤 떨어진 곳에 또 한명의 중상자가 있는것을 발견하였다.순간 그는 당황하였다.

이미 업고있는 중상자를 밖에 내보내고 다시 오자면 그땐 불이 더 번져 건물안으로 들어갈수조차 없게 될것이다.그러면 이 중상자는 불속에…

생각만 해도 그는 몸서리가 쳐졌다.그는 머리를 휘저었다.

(안돼.이 동무를 그냥 두고 나가서는 절대로 안된다.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동무를 같이 데려내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한 리순임동무는 중상자 한명을 등에 업은채 또 다른 중상자를 마저 부축하였다.

불속을 뚫고 밖에 나온 리순임간호장은 간호원들을 둘러보며 《내 걱정말고 빨리 부상병들을…》 하고는 정신을 잃었다.

리순임간호장은 그후에도 피어린 싸움길에서 수많은 부상병들을 소생시켜 다시 결전의 마당에 서게 하였다.

1951년 6월 29일 공화국영웅들과 모범전투원들을 최고사령부에 불러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리순임간호장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간호장동무의 전투행동은 참으로 공산주의적인 소행이라고 높이 치하해주시였다.

본사기자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