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방문기

송곳 박을 틈까지 효과있게 리용하여

은파광산 3중3대혁명붉은기 광명갱을 찾아서

 

버럭산이 없는 광산!

이것은 은파광산이 우리에게 안겨준 류다른 첫인상이였다.

광산에서 늘 보게 되는 버럭산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였다.3중3대혁명붉은기 광명갱 갱장 최승빈동무는 이에 대한 우리의 물음에 생각깊은 어조로 대답하였다.

《우리 수령님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버럭산은 기념탑이 아니므로 그대로 두고 볼 필요가 없다고 하시였습니다.

온 광산이 떨쳐나 버럭산에 흙을 날라다 다락밭을 만들고 나무를 심었습니다.벌써 여러해가 흘렀지요.》

놀라움은 감동으로 바뀌였다.

버럭산에 뿌리내린 그 무수한 나무들에 해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여난다니 돌우에도 꽃을 피운다는 말의 참뜻이 새삼스럽게 음미되였다.

버럭산을 다락밭으로 개조하자는 광산당일군의 호소는 온 광산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어린나무를 심어 살리느라, 무성하게 가꾸느라 다락밭의 돌기돌기에 광산일군들과 광부들이 바친 지성, 흘린 더운 땀은 얼마였으랴.

보물산이 된 버럭산을 바라볼수록 평방이 아니라 립방으로 실리를 따져 그 덕을 본다는 광명갱이 더욱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군들은 당의 로선과 정책을 관철하는데서 난관이 있다고 하여 주저앉아 조건을 타발할것이 아니라 인민군대처럼 어떻게 하나 뚫고나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머리를 쓰고 방도를 모색하며 사업을 완강하게 밀고나가야 합니다.》

등짐으로 흙을 날라 정을 다해 심은 한그루한그루 나무들을 추억깊이 안아보며 최승빈동무는 말했다.

《수십년전에 벌써 어버이장군님께서는 척박하고 산성화된 땅에는 아카시아나무를 심는것이 제일 좋다고 하시면서 아카시아나무를 심으면 땅을 비옥하게 하는데도 좋고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데도 좋다고 가르쳐주시였습니다.무엇이나 다 우리 수령님들의 가르치심대로만 하면 덕을 보지요.》

뿌리에 질소고정균을 많이 가지고있는것으로 하여 메마른 땅에 심어도 몇해동안이면 록음이 우거지게 할수 있는 아카시아나무는 빨리 자라고 생활력이 강하다고 한다.

벌레가 끼지 않고 잎에는 단백질이 많기때문에 집짐승을 기르는데 좋아, 땔감으로 쓸수 있을뿐아니라 굳고 누기에 견디는 힘이 강하기때문에 동발감으로 좋고 꽃이 많이 피고 꽃에는 꿀이 많아 꿀벌치기를 하는데 또한 좋다며 아카시아나무의 좋은 점을 꼽아나가던 부문당위원장 강철홍동무는 문득 이렇게 자랑을 덧놓았다.

《저 다락밭에선 콩농사, 락화생농사가 또한 잘되지요.우리 광부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데 콩과 락화생도 단단히 한몫한답니다.》

광부들의 식사준비가 한창인 영양제식당에 들어섰을 때 우리는 다시한번 놀랐다.

고기와 닭알, 금방 앗은 두부, 갖가지 생신한 남새들과 절인 남새로 만든 식찬들, 그곁에 놓아준 신선한 도마도… 더우기 장은 광부들을 위해 우정 메주를 쑤어 만들어 봉사하고있었다.

결코 어제오늘에 시작된것이나 한두번을 위한것이 아니였다.

《식탁우의 모든것은 다 우리 갱에서 나는것이고 우리 손으로 생산한것입니다.우리는 사다쓴다는 법을 모른답니다.》

영양제식당책임자는 례사롭게 말했지만 우리에게는 례사롭지 않았다.

반듯한 광명갱청사의 어디에서, 따로 가지고있는 땅도 없는 이들이 무슨 방법으로 그 모든것을 쉬임없이 생산해낼가 하는 의문이 가셔지지 않았다.그 의문을 짐작이라도 한듯 갱장은 나지막한 둔덕의 한구석에 자리잡고있는 온실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정말 땅이 금같이 귀했습니다.그래도 손바닥만 한 온실이라도 지어놓으니 얼마나 기쁘던지.그때는 부루, 쑥갓이 고작이였지요.》

그러나 지금은 일년사계절 온실남새덕을 본다고 하면서 광부들 누구나 즐겨찾는 문화후생시설인 광명원앞에서 그는 걸음을 멈추었다.

《한증탕에서 창문으로 페열이 그냥 빠지는것이 아깝고 이 양지바른 곳을 그대로 두기가 아쉬워 온실을 만들었는데 남새가 제법 잘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열이 확확 뿜어져나오는데 땅에서 자라는 남새보다 공간에 매달려 자라는 남새가 더 눈길을 끌었다.

벽에는 벽대로, 천정에는 천정대로 화초며 남새가 뿌리를 내린 화분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는데 거기서 수확하는 남새도 적은 량이 아니라고 한다.온실을 나서던 우리는 문밖에 올려쌓은 철로 만든 덕대에 눈길을 멈추었다.

갱장이 웃으며 하는 말이 온실에 이 덕대들을 들여놓고 그우에 화분을 놓고 키우면 립체적으로 더 많은 남새를 수확할수 있다는것이였다.

살림에는 눈이 보배라더니 한증탕의 뙤창문으로 빠지는 페열도 소홀히 보지 않은 그의 남다른 눈, 그 열을 효과있게 리용하기 위해 덕대까지 설치해놓고 더 많은 남새를 가꾸려 애쓰는 이악한 절약정신에 감탄만 거듭될뿐이였다.

우리의 취재는 광부들을 위한 영양제식당이며 휴계실이 있는 건물의 지붕에로 이어졌다.역시 그곳에도 온실이 있었는데 올해에만도 버섯을 몇차례에 걸쳐 따들였다는 자랑도 좋았지만 지붕한켠에 줄지어있는 화분마다에 조롱조롱 달린 고추를 보는 멋은 또 그것대로 이채로왔다.

지금은 한 화분에서만도 수십개의 고추를 따지만 사실 처음에는 화분농사가 잘되지 않아 애도 많이 태웠다고 한다.

땅은 없지, 남새농사는 지어야겠지, 안타까움과 모대김도 많았던 최승빈동무에게 있어서 화분농사는 땅이 없이도 남새를 키울수 있는 그중 실리있는 방법이였다.첫해에는 고추도 양배추도 시원히 되지 않았다.푸름푸름하다가는 인츰 썩어들어가 화분에 물뽑는 구멍도 여러곳 내보았지만 별로 소득이 없었다.

물뽑는 구멍을 처음보다 몇배나 크게 뚫어서야 장마철에도 끄떡없이 남새농사를 지을수 있었다고, 단순한것 같아도 쉽게 터득되는 리치는 없더라는 그의 이야기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압축기실천정에 환기구멍을 내고 그우에 남새온실을 건설하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사색이 필요했을것인가.

삼복철에는 압축기열까지 합쳐져 더위로 고생도 많았던 압축기운전공들에게는 환기조건이 개선되여 좋고 덧없이 버리던 열로 온실남새를 가꿀수 있으니 착상은 할수록 좋고 예비는 찾을수록 늘어나는것이였다.

온 한해 가꾸는 남새작물의 종류도 많고 남새생산량 또한 많은 광명갱의 온실들, 하다면 이렇게 여러동이나 되는 온실에 거름은 어떻게 보장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한해에 수백마리의 돼지를 키운다는 축사에서 찾게 되였다.말이 축사이지 꿀꿀거리는 돼지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이상해하는 우리에게 갱장이 하는 말이 참 인상적이였다.

《먹이만 먹고는 종일 자다싶이 하는데 언제 꿀꿀거릴새가 없지요.》

살펴보니 지하에 건설된 축사에서도, 지상우의 축사에서도 돼지들은 하나같이 길게 드러누워있었다.

품들여 키운 수십마리의 돼지가 한꺼번에 페사될 때에는 너무도 안타까와 그 돼지를 안고 울어도 보고 이른새벽, 깊은 밤 안가본데가 없었다고 하면서 관리공 최순희동무는 말했다.

《축산에서 수의방역사업은 생명과 같다는것을 절감한 그때부터 우리는 돼지를 과학적으로 키우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였습니다.》

알곡먹이비중을 훨씬 낮추고 발효먹이로 돼지의 소화흡수률을 높이는 이곳에서는 토끼가 먹던 풀은 물론 토끼배설물까지도 버리지 않고 다 리용하고있는데 여러가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토끼배설물을 발효처리하여 돼지에게 먹이면 많은 먹이를 절약할수 있다고 한다.

보기에도 흐뭇한 우량품종의 종자돼지들, 비육돼지들은 우리 영양제식당에서는 언제 한번 고기를 떨구어본적이 없다고, 우리 축사에서 생산하는 고기맛이 제일이라던 광부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였다.

실로 광명갱에는 없는 집짐승이 없었다.

한발자욱 옮기면 기름진 소들이 새김질을 하고 한층계 올라서면 살찐 닭들이 반기고 돌아서면 양무리가, 멀리 보면 염소떼가, 곳곳마다에서 개, 토끼들이 보이니 농산과 축산의 고리형순환생산체계가 어찌 절로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사료창고에는 낟알짚을 비롯하여 고구마줄거리, 칡넝쿨 등 집짐승들을 위한 갖가지 말린풀들이 늘 충분히 쌓여있는데 그것이 발효먹이로 되기까지에는 광명갱의 소문난 기술자들이 만든 각종 분쇄기들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먹이보장문제도 중요하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집짐승이나 남새에 다같이 필요한 물보장문제이다.

이전엔 전기를 써서 퍼올려 버리던 갱안의 지하수를 지금은 큰 물탕크를 만들어 저장했다가 필요한 곳마다에서 걱정없이 쓴다니 얼마나 좋은가.

수자를 중시하고 예비와 실리를 최대한으로 따지는 광명갱 일군들과 로동자들의 깐진 일솜씨는 토끼와 게사니가 함께 자라는 토끼사나 열대붕어, 메기, 룡정어, 잉어, 미꾸라지들이 욱실거리는 양어장, 왕다래며 호박넝쿨이 뻗어오르는 뒤울안, 수종이 좋은 나무모들이 자라는 묘목장 그 어디에 들려봐도 잘 알수 있었다.

온실인지 양어장인지 선뜻 가늠이 가지 않는 메기양어장에서 우리와 만난 관리공 김진주동무는 메기못의 공간마다에서 각종 화초와 남새들을 가꾸게 된 동기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였다.

사람이 밥만 먹으면 때로 떡이나 빵도 먹고싶은것처럼 메기에게 며칠에 한번씩 부루나 푸초같은 남새를 뜯어주면 잘 먹는다.때로 여러가지 꽃잎들을 말려서도 주고 우려서도 주고 통채로 넣어주기도 하는데 그 꽃들에 있는 약성분은 병에 걸린 메기들을 치료해준다.메기도 정서적인것을 좋아한다.…

어린 처녀였지만 자못 진지했다.바로 이런 진취적인 일본새가 광명갱을 노는 땅, 빈 공간이 없는 튼튼한 후방기지로 꾸려 광부들에게 실지로 덕을 안겨줄수 있게 한것이다.

송곳 박을 틈까지 효과있게 리용하여 자체의 힘으로 자기 살림살이를 꾸려 어디서나 당정책이 철철 흐르게 한 광명갱 일군들과 광부들,

그들의 완강한 실천력은 인민군대처럼 어떻게 하나 뚫고나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머리를 쓰고 방도를 모색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다시한번 진리로 새겨주었다.

나를 바쳐 우리를 위하고 우리 가정을 바쳐 우리 갱을 받드는 참된 일군, 광부들 누구나 우리 갱장이라고 존경하며 따르는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제대군관 최승빈동무는 헤여지기에 앞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에겐 하고싶은 일,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만가지 덕을 주는 당정책을 받들어 군관시절처럼 언제나 앞장에서 달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지만 래일 더 흥할 광명갱의 전변상을 그려보며 우리는 다시금 정겹게 안아보았다.

버럭산이 없는 광산을!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조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