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기슭에 기어이 감자산을 높이 쌓으리

삼지연군 중흥농장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투쟁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문제는 농업부문 일군들이 불리한 날씨조건에서도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얼마나 머리를 쓰고 노력하는가 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올해의 기상기후조건도 지난해와 다를바없이 불리하지만 삼지연군 중흥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정보당수확고를 더 높일 각오를 안고 감자밭비배관리에 정성을 다하고있다.

 

자연의 광란을 이겨내며

 

지난 6월 중순 어느날 밤 중흥농장 제1작업반에 농장일군들이 앞을 다투며 모여들기 시작하였다.련관단위에서 백암군의 일부 감자포전들에 피해를 준 서리가 중흥등판에도 내리게 된다는것을 급히 알려왔던것이다.

급기야 포태령을 넘어온 군일군들도 황황히 마당에 들어섰다.

이번 서리피해를 어떻게 막는가 하는데 올해농사의 운명이 달려있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그들이였다.

모두가 말은 없으나 눈들은 이글이글 타는듯싶었다.

이때 중흥농장 일군이 한발 나서며 말하였다.

《지난해에는 가을이여서 낟알짚이든 가랑잎이든 불태워 서리를 막을수 있는 조건이 충분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여름이여서 그런 방법은 통하지 않습니다.이번에는 물을 분무하는 방법을 리용해봅시다.》

서리가 내릴무렵 농작물에 물을 뿌려주어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응급대책이였다.작업반장들이 호응해나섰다.

《좋습니다.지난해에는 불로 서리를 물리쳤다면 이번에는 물로 다스려봅시다.》

《농장에 있는 배낭식분무기를 총동원합시다.》

농업근로자모두가 배낭식분무기를 메고 감자밭으로 달려나갔다.서리가 내린다고 예견되는 시간은 새벽 2시-3시경이였다.모두가 비상한 각오를 안고 화선에 나선 병사들마냥 밭고랑들을 차지하였다.

동녘하늘이 희붐히 밝아오기 시작하자 온도계를 보며 대기온도를 가늠해보던 한 일군이 소리쳤다.

《동무들! 대기온도가 올라가고있소.》

그제야 사람들은 비로소 안도의 숨을 쉬였다.

후날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그날 중흥등판에서 온도가 올라가면서 서리가 내리지 않았던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들의 의지를 또다시 시험하듯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한시간나마 쏟아진 폭우에 감자밭고랑들이 파헤쳐지고 감자뿌리들이 드러났다.

그러나 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조금도 비관하지 않았다.

이만한 난관앞에 주저할 이들이 아니였다.

그들은 밭고랑을 다시 정리하고 감자뿌리에 흙을 덮어나갔다.온몸을 땀으로 적시면서도 누구도 쉴념을 하지 않았다.감자 한포기한포기를 자기 살붙이처럼 여기며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이들의 머리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뿐이였다.

백두대지에 감자산을 높이 쌓고 현지지도의 머나먼 길을 이어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 충정의 보고를 드리자.

이런 뜨거운 마음에 떠받들려 중흥등판에는 감자꽃이 활짝 피여났고 올해 또다시 감자산을 높이 쌓을수 있는 담보가 마련되였다.

 

과학농법을 틀어쥐고

 

중흥등판에서 기상기후현상은 예측하기 어렵다.

며칠사이에도 장마와 고온, 비바람현상이 엇바뀌면서 감자포전을 위협하였다.

올겨울 눈이 적게 내려 봄에 가물을 몹시 탔고 땅속온도가 낮아 감자심기가 늦어졌다.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심하고 땅속온도가 낮으니 감자꽃이 제대로 필수 있을가.》

이른아침 감자포전에 들어설 때마다 제1작업반장 배달수동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였다.

장마와 고온에 대처할수 있는 필요한 대책을 세워놓았으나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작업반장은 종일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였다.

특히 과학농법을 틀어쥐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도록 하는데 힘을 넣었다.

작업반장부터가 솔선 앞장섰다.작업반원들은 100가지 감자농사기술문답집을 놓고 서로 질의문답도 하고 휴식참에도 열심히 학습하였다.

아침모임시간이나 저녁총화시간이면 작업반장은 작업반원들에게 의례히 문답집내용을 물어보군 하였는데 그것은 대중의 학습열의를 높여주는 계기로 되였다.

역병이 발생하는 시기에 포전관리공들이 순찰은 어떤 방법으로 진행하며 만약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하는가, 역병이 발생했을 때 어떤 농약을 뿌리면 좋은가, 고온이 심할 때에는 감자밭에 물만 대는것이 아니라 물거름을 주면 그대로 보약이 되고 견딜성도 강해진다는것도 작업반원들은 다 문답집학습과정을 통하여 알게 되였다.

과학농사의 덕으로 농장포전마다에서는 불리한 속에서도 감자꽃이 때를 맞추어 피여났다.

농장에서는 제1작업반의 경험을 다른 작업반들에 일반화하기 위한 사업을 방법론있게 짜고들었다.

지난 시기처럼 바쁜 때에 초급일군들을 모여놓고 보여주기를 할것이 아니라 우리가 작업반, 분조들을 찾아가 농업근로자모두에게 알려주자.

이렇게 결심한 농장일군들은 작업반들을 찾아떠났다.뙤약볕이 내리쪼이고 길이 험했지만 농업근로자들을 과학농사의 참된 주인으로 키우는 길과 잇닿아있기에 그들의 얼굴마다에는 웃음꽃이 어려있었다.

옛날같으면 바지가랭이를 걷어올리고 거름무지를 푹푹 밟으면서 손바닥에 장알이 지도록 일하면 실농군으로 여겨왔다.하지만 지금은 과학농법에 정통하고 모든 농사일을 과학적으로 하는 사람이 진짜배기실농군이라는것을 자각한 이들이다.

과학농법을 알지 못하고는 한걸음도 전진할수 없다는것을 실체험으로 뼈저리게 절감한 농장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감자밭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기 위해 이처럼 뛰고 또 뛰고있다.

불굴의 정신력과 과학농법으로 자연의 횡포한 도전을 과감히 물리치며 풍요한 가을을 마중해가는 중흥농장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올해 감자농사에서 반드시 통장훈을 부르게 될것이다.

글 및 사진 특파기자 전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