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감풍경

안변군에서

 

안변땅의 가을풍경은 볼수록 흐뭇하고 매혹적이다.

한여름에는 무더위를 가셔주며 시원한 그늘을 던져주더니 잎사귀들이 하나둘 떨어지는 마가을에는 탐스러운 감알들이 가지가 휘늘어지게 주렁져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다.

그뿐인가.

집집마다 곶감을 꿰여 줄줄이 걸어놓은것도 장관이다.

참으로 이채로운 풍경이다.

금시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감을 한알두알 정히 따서 껍질을 벗겨 곶감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어려온다.

안변땅 어디 가나 감자랑, 곶감자랑이다.

어떤 집에서는 뜨락에 심은 30여그루의 감나무에서 2t이상의 감을 수확했다는 자랑이 울려나올 때 또 다른 집에서는 곶감을 한 300접정도 만들어 세간난 딸네집에 보내겠다는 목소리도 울려나온다.

볼수록 흐뭇하고 들을수록 흥그럽다.

어찌 이것을 자연의 계절이 펼쳐놓은 풍경이라고만 하랴.

온 나라를 백과주렁진 과일동산으로 꾸려 인민들에게 사철 맛좋은 과일을 먹이시려고 크나큰 심혈을 기울이신 절세위인들의 숭고한 뜻에 떠받들려 펼쳐진 내 조국의 감풍경이 아니겠는가.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강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