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백과 하나

 

며칠전 평양역-련못동무궤도전차안에서였다.퇴근시간이여서 차안은 사람들로 붐비고있었다.

한 어린 소녀의 청아한 목소리가 나의 귀전에 들려왔다.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기특한 애로군.)

웃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이런 일은 늘 있는것이여서 례사롭게 스쳐보내려는 순간 한 녀인의 목소리가 울리였다.

《참 잘했다.》

나는 무심결에 고개를 돌렸다.웃음을 머금고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는것을 보니 소녀의 어머니인듯싶었다.소녀도 기특했지만 그의 어머니 또한 돋보였다.

《잘했다.》 혹은 《잘못했다.》하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식에게 주는 영향은 자못 크다.

자식은 부모의 한마디 말에서 자기가 한 행동의 옳고그름을 판단한다.어릴 때부터 웃사람을 먼저 생각하도록 교양하는 부모의 말 한마디에서부터 자식들의 훌륭한 도덕품성이 싹트기 시작하는것이 아니겠는가.

이름모를 모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물론 하나는 백보다 작다.그러나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식에게 백가지 좋은 행동을 낳을수 있게 하고 백가지 나쁜 행동을 낳을수도 있게 한다고 볼 때 그것은 얼마나 큰것인가.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