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나라잃은탓에 당한 멸시

 

해방전 막벌이군의 아들로 태여난 10대의 소년 유흥식은 서울역부근에서 철도일을 할 인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철도일을 하려면 50kg 되는 레루를 메고 50여m의 거리를 달려갔다가 돌아와야 했고 이어 무거운 전철기를 50번 당겼다가 넘기는 힘겨루기시험에서 통과되여야 했다.

하루 한끼 죽물이나 겨우 먹는 처지에 무거운 중량물을 다룬다는것은 유흥식에게 있어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였다.

시험장에 나선 그는 무거운 레루장을 메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다가 끝내 중도에서 몸중심을 잃고 쓰러지고말았다.그후 소년은 또다시 시험장에 나섰다.그날 전철기를 당기는 동작시험에서 49번째까지 가까스로 넘긴 소년은 그만 코피를 쏟으며 또다시 쓰러졌다.

취직시험을 치러 왔던 청년들이 그를 업고 집에까지 데려다주었다.

나라없던 세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부시험에 나섰던 소년의 정상은 말이 아니였다.

아직 뼈도 채 굳기 전인 어린 나이에 험한 일에 뛰여들지 않으면 안되는 소년의 마음은 얼마나 쓰리고 아팠겠는가.하지만 그 불행은 결코 유흥식소년만이 겪은것이 아니였다.

그것은 해방전 나라잃은탓에 우리 인민모두가 당한 수모와 멸시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