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잊지 못하는 교정의 나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자기 집뜰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애국의 마음은 나서자란 고향산천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데서부터 싹트게 되는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얼마전 태탄군에 대한 취재길에서 다시금 느끼게 되였다.

우리가 태탄군 지촌고급중학교를 찾았을 때 교장선생은 여러통의 편지를 내보이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조국보위초소로 떠나간 제자들과 그들이 복무하는 부대에서 보내온 편지라고 긍지에 넘쳐 말하였다.우리는 한 제자의 편지를 손에 들었다.

문안인사에 이어 모교를 생각할 때마다 선생님들과 함께 교정의 나무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는 편지내용에 우리는 무척 호기심이 동하였다.우리의 마음을 넘겨짚은듯 교장선생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0여년전 봄 최광일동무가 교장으로 일을 시작할 당시 학교의 실태는 락관적이지 못하였다.

(무엇부터 어떻게?)

학교의 구석구석을 구체적으로 밟으며 사색을 거듭하던 최광일동무가 어느날 많은 평양뽀뿌라나무모를 가지고 나타났다.

온 학교가 떨쳐나 울타리주변을 따라 나무를 심던 그날 교장선생이 한 말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모두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었다고 한다.

교정에 대한 사랑도, 고향에 대한 긍지도 우리가 심고 가꾸게 될 한그루의 나무에서부터 움트고 자라게 된다는것을 명심하자.

모두가 한그루한그루 나무를 자기의 살붙이처럼 여기고 정성다해 가꾸었다.버팀대를 든든히 세워주었고 가물에 잎이 마르지 않도록 물도 정상적으로 주면서 나무주변의 김도 알심있게 맸다.한밤중에 불어치는 센 바람에 나무가 상할세라 집에서 뛰여나온적은 얼마였던가.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어린나무들이 상하지 않게 더욱 마음썼다.

바치는 지성이 있어 나무들은 해가 다르게 가지를 쭉쭉 뻗치였다.한해두해 커가는 나무와 함께 교원들과 학생들의 가슴속에 자리잡은것은 비단 나무에 대한 사랑만이 아니였다.교단과 교정에 대한 애착도 커갔다.

학교의 면모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교육환경과 조건이 점차 개선되여 학교를 찾는 사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경험교환운동이 힘있게 벌어지는 속에 리옥희동무와 많은 교원들이 10월8일모범교수자의 영예를 지니였고 분과장들과 부부교원을 비롯하여 한생을 바쳐 교단을 성실하게 지켜가는 교육자들도 늘어났다.학생들속에서 김일성소년영예상수상자와 7.15최우등상수상자도 많이 배출되였으며 학교는 2중모범체육학교의 영예도 지녔다.

최광일동무는 제14차 전국교원대회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영광을 지니였다.

그 나날 많은 학생들이 전선행렬차에 올랐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전구들로 떠났다.

학교를 떠나면서 그들은 정든 나무들을 쓸어보고 또 쓸어보았다고 한다.

졸업생들에게 있어서 그 나무들은 모교였고 고향마을이였고 조국이였던것이다.

언제인가 표창휴가를 왔던 한 졸업생이 학교를 찾은적이 있었다.그리운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눈 그는 자기가 심은 나무앞에서 오래도록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였다.

후날 학교에 보낸 편지에 그는 이렇게 썼다고 한다.

《…조국방선을 지켜선 우리의 가슴속에는 언제나 교정의 나무가 소중히 자리잡고있습니다.조국과 인민을 위한 복무의 나날을 위훈으로 빛내이고 고향과 교정에 떳떳이 들어서겠습니다.…》

교사를 나선 우리의 눈앞에 교정의 나무들이 새삼스레 안겨왔다.그리고 들려오는듯싶었다.그가 누구든 이 땅의 나무 한그루도 귀중히 여기고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만이 참된 애국자가 될수 있다는 진리의 목소리가.

본사기자